어린이 문화예술학교는 이미지극 '대지의 아이들'을 공연한다. 대사 없이, 행동과 시청각 이미지로 우리 시대 동심의 꿈, 좌절, 희망을 보여 준다. 순백색으로 꾸며진 무대가 독특하다. 생명수의 축복 아래 탄생한 아이에겐 어떤 일이 기다리나.과잉 보호, 획일적 교육에 멍든 아이들은 반항하기 시작한다. 전통 상여가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상여가 소리로, 갈등은 해소된다.
무대 아래의 장승, 무대 중앙의 기러기 솟대 등은 작품에 담긴 염원을 나타내는 데 부족함이 없다. 정화수, 기러기춤 등 전통적 이미지들의 현대적 변용이 볼만하다.
양정웅 작ㆍ연출, 유동숙 백유진 이태건 등 출연. 25~29일 오후 2시 4시 세종문화회관 컨벤션 센터.(02)725-4032.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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