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주름스커트가 봄을 주름잡는다. 일찌감치 해외 컬렉션에서 루이 비통, 프라다, 미우미우 등에서 꽃무늬가 그려지고 하늘하늘한 스커트가 여심을 사로잡았다.국내 브랜드에서도 이런 클래식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굵게 주름을 잡아 풍성한 주름 스커트, 밑단을 넓혀 꽃봉오리처럼 벌어지는 플레어 스커트, 몸의 굴곡을 물 흐르듯 드러내는 실크 소재가 여심을 유혹한다. 길이는 다소 길어져 무릎을 약간 덮는 정도가 많다.
올 봄 스커트를 제대로 소화하려면 부풀린 스커트와 대조적으로 상의를 타이트하게 입는 것이 첫번째 방법.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는 주름스커트의 이미지를 날씬한 모습으로 연출할 수 있다. 몸에 달라붙는 느낌의 니트 셔츠를 허리 아래까지 살짝 덮어 입으면 여성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 또는 카디건까지 세트로 된 트윈니트를 받쳐 입어도 좋다.
마른 여성이라면 꽃무늬 프린트 된 스커트에 같은 계열의 파르텔 색상이나 원색 상의로 화사하게 코디해 보자. 두툼한 벨트를 매 허리를 강조하는 것도 복고적 유행에 잘 맞는다. 그러나 뚱뚱한 여성이라면 이러한 코디는 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검정색이나 회색 등 모노 톤으로 연출하면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특히 검정색 주름 스커트는 뚱뚱해 보일 염려가 없는 품목. 같은 색의 상의를 받쳐 입으면 오히려 키가 커 보인다. 엉덩이를 덮는 상의를 입어 살짝 가려주는 것도 무난하다.
또 다른 스커트 연출법은 '스쿨 걸 룩'. 무릎까지 오는 굵은 주름스커트나 타탄체크무늬의 플레어 스커트에 넥타이 달린 블라우스,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 베레모 등을 코디하면 여학생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플리츠(주름) 스커트는 주름을 유지하기 위해 섬세하게 관리해야 한다. 손빨래를 할 땐 반드시 찬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세탁기에 빨 땐 세탁망에 넣어야 주름이 망가지지 않는다. 세탁이 끝난 후 비틀어 짜거나 스팀다리미를 직접 대서도 안 된다.
스커트를 다리미대에 끼우고 주름을 2~3개씩 정돈하면서 허리방향으로 다려간다. 세탁 전 솔로 먼지를 털고 주름 부분을 살짝 시침질해 빨면 손질이 쉽다.
플레어 스커트 역시 바이어스 방향이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옷걸이에 걸지 말고 살짝 개 두는 것이 좋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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