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쁘지만 돈주고 쓰는 것은 아깝다?'전자제품 전문상가 테크노마트가 최근 서울 시내 5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불법 소프트웨어의 사용실태와 소비자의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67.3%(337명)가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그러나 대학생 63.6%(318명)가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은 정당하며, 불법복제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망친다'고 답해, 불법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복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설문 대상자들이 '정품이 비싸서 못쓴다'(92.6%)고 느끼면서도 '형편이 된다 해도 돈을 주고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는 아까울 것'(82.8%)라고 답했다.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33.8%의 대학생들이 '정품 사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20.6%가 '복제품 사용에 대한 죄책감 부족' 및 '저렴한 불법복제에 현혹되는 소비자심리'를 꼽았다. 그러나 '가격에 상관없이 정품만 쓰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16.6%(83명)에 불과했다.
대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돈으로 환산하면 평균 166만원 정도였지만, 실제로 대학생들이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고 싶은 적정가격은 평균 18만원 정도로 148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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