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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진 신임 여성개발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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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진 신임 여성개발원장 인터뷰

입력
2001.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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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맘놓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죠. 여성 인적자원 개발,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 해소, 보육시스템 확충 등 다각도에서 여성정책을 개발해야 합니다."한국여성개발원의 첫 공모를 통해 선임된 장하진(50ㆍ사진ㆍ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신임 원장은 10일 여성개발원(서울 은평구 불광동 소재)에서 가진 회견에서 여성의 노동문제에 관심을 쏟아 온 사회학자다운 포부를 밝혔다. 장 원장은 "여성정책 연구를 전담하는 싱크탱크로서 여성부와 공조관계를 유지하면서 여성정책에 대한 절반의 책임을 져야하는 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여성개발원은 1983년 개원 이후 여성정책 연구 개발 및 교육 등 여성문제를 사실상 총괄해왔으나 장 원장은 "이젠 정책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때"라고 말했다. 여성정책전담 부처인 여성부가 올해 출범했고 정부도 출연연구기관들이 정책연구에 몰두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원장은 "여성 정책은 풍성하나, 여성의 현실은 빈곤하다"며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기초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제안된 정책들이 현실에서 피부에 와 닿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개발은 여성문제를 많이 안고 있는 계층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며, 앞으로 보다 미시적 수준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책 수혜자를 중상층에서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하고, 여성들의 수요부터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여성정치세력시민연대 대표를 맡는 등 실천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장 원장은 비정부기구(NGO) 활동도 접었다. NGO는 정부기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소신 때문. 장 원장은 장재식 산업자원부장관의 조카이자 장하성 고려대 교수, 장하원 한국개발연구원 국제대학원 교수의 누나,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와는 사촌지간.

그리고 남편은 김홍명 전 조선대총장이다. 이 같은 가족적 배경에 쏟아지는 세인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누구누구의 무엇보다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순수하게 개인으로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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