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건설 임직원들을 대상로 최고경영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내흔(65) 전 현대건설 사장(현 현대통신산업 회장)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10일 금융계와 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주 현대건설 임직원 300여명을 상대로 벌인 결과 최고경영자에 적합한 인물 1위에는 이내흔씨가, 배제돼야 할 사람으론 김윤규(57) 사장 등 현 경영진이 올랐다.
현대건설 새 경영진은 5월18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이번 설문은 '최고경영자로 적합한 인물 1, 2순위 및 이유', '최고경영자에서 배제돼야할 인물 1, 2순위 및 이유', '최고경영자에게 건의하고 싶은 내용' 등 5항목으로 이뤄졌다.
30% 이상의 지지를 받은 이내흔씨의 추천 사유에는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 '건설업에 대한 높은 이해', '뛰어난 경영 감각' 등이 제시됐다.
한편 심현영(62)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 장동국(57)전 현대전자 사장 등도 최고경영자 후보로 많이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는 단지 최고경영자를 선정하기 앞서 내부 여론을 참조하자는 취지"라며 "설문 결과가 최종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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