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후안루(裵煥祿ㆍ60) 베이징(北京) 고궁박물원 부원장이 세계 도자기 엑스포 조직위원회와 도자유물 대여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10일 내한했다."고궁박물원이 소장한 중국 유물 70점을 제공하게 됐습니다. 신석기 시대에서 명ㆍ청 때까지 중국 도자사 8,000년을 아우르는 명품입니다."
베이징고궁박물원은 1925년 자금성에 건립된 박물관으로 중국 박물관 중 수량이나 수준에서 가장 방대하여 100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70%가 명ㆍ청 시대의 유물이다.
유물 중 30만점이 도자기로 세계 도자기의 보물창고라 할 만하다.
페이 부원장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청 왕실을 재현하거나 왕실물건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이번 처럼 국보급 유물이 해외나들이 하는 전문적인 전시는 처음" 이라면서 "1급 국보급 유물이 14점이나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한국 일본의 도자기 특성을 비교하는데 중점을 두고 도자기를 선택했다" 면서 " 도자기 종주국 중국의 도자기 특성과 발전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관요대병' '여요준' 등 대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도자기 명품들이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경기도 이천ㆍ여주ㆍ광주에서 열리는 세계도자기엑스포를 통해 선보이게 된 것이다.
중국 전역에 걸쳐 1급 유물은 1,100점 가량 돼 이번 전시에 베이징고궁박물원이 얼마나 파격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베이징고궁박물원에는 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소장한 유물만도 24만점이 넘는다.
11년 동안 부원장으로 재직해온 페이 부원장은 "건물이 목조여서 벼락만 치면 박물관이 무너질까봐 벌벌 떤다"면서 "상설 전시만 11개가 진행 중이며, 연 700만명이 찾아온다" 고 전했다.
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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