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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美행정부 고위직 또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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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美행정부 고위직 또 입성

입력
200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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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명문 주립대학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 법과대학의 존 유(33ㆍ한국명ㆍ유춘)교수가 미 법무부 법률담당 부차관보에 내정됐다.유교수는 고홍주(47) 전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와 지난달 노동부 여성국장(차관보급)에 임명된 전신애(58ㆍ여)씨에 이어 미행정부에서 세번째로 고위직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각종 방송사 토론프론그램에서 탁월한 지적 능력을 발휘한 유 교수는 "지난 주 법무부측과 인터뷰를 마쳤다"며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으나 올 여름 존 매닝 법률담당 차관보 지명자를 보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법률학자로서 정부를 위해 일하게 된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며 매우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7년 한 살 때 의사인 아버지 유현수(65ㆍ필라델피아 거주)씨를 따라 이민온 유교수는 89년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수석졸업하고 92년 예일대 법과대학원에서 석ㆍ박사학위를 받은 후 월스트리트저널과 보스턴글로브 기자를 거쳐 99년부터 UC버클리에서 헌법과 국제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예일대학원 수학시절 당시 법대교수였던 고홍주씨 밑에서 배웠으며 클러렌스 토마스 연방대법관 서기와 오린 해치 의원이 이끄는 상원 법사위원회 총 자문역등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

유교수는 작년 새너제이머큐리지 기자인 베트남계 여성과 결혼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인근 프레몬트에서 살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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