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여당의 의원들이 10일 통일ㆍ외교ㆍ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미국에 대놓고 쓴 소리를 했다. 민주당 김희선 의원은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지지를 강요하지 말기를 바라며 한반도 문제는 당사자인 우리 민족에게 맡겨 주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의원은 "북한이 위협적이고 중국이 무서우니 NMD에 찬성하는 것으로 미국에 몸을 맡기는 것은 100년전 아관파천과 다를 바 없는 신 미관파천"이라고 주장 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미국의 입장에 동조, 논리가 궁색한 '대북 검증론'을 펴고 있지만 이는 냉전 분위기 조성을 통해 정권을 잡겠다는 이 총재의 희망사항"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배기선 의원도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對) 한반도 정책의 불확정성 이야말로 동북아 정세불안의 주된 요인"이라며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의 외교노력을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전방위로 다각화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며 전방위 자주외교를 주문했다.
민주당 김기재 의원도 초당적, 체계적, 입체적 외교를 강조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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