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딸과 길을 걷는데 갑자기 아이가 '민유총기'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그런 말이 어디 있냐고 했더니 한 구청 정문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가리켰다.'민유총기 일제점검' 이라고 써놓고 '민유총기'는 빨간 색으로 눈에 잘 띄게 해 놓았다. 아이한테 뜻을 설명해 주었지만 어른들도 언뜻 보아서는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현수막에는 누구나 알기 쉽게 쉬운 말로 써야 한다. 구청에 걸리는 현수막이라면 더욱 그렇다. '민유총기' 대신에 '개인소지 총기류를 자진 신고합시다'라고 써 놓으면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경찰서나 구청에서 구시대적 문구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구청에서 사람들이 금방 알 수 있도록 현수막이나 우편물 등을 쉬운 말로 썼으면 한다.
박동현ㆍ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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