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서울의 봄이 절정을 이룬다.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길인 윤중로에 대한 교통통제가 10일부터 실시되고, '신흥 벚꽃 명소'인 잠실5단지 벚꽃길축제도 이날 막을 올린다. 서울대공원의 왕벚꽃축제와 어린이대공원의 야간 벚꽃놀이도 이번 주말부터 즐길 수 있다.■윤중로
윤중로에 벚나무가 심어진 것은 1960년대 여의도 개발 당시 이곳에 제방을 쌓으면서 부터.
이 때문에 윤중로는 황금기에 접어든 수령 30~40년 벚나무가 주종을 이뤄 꽃이 크고 아름답다. 한라산이 원산지인 왕벚나무를 비롯, 벚나무 1,439그루가 5.7㎞에 달하는 윤중로 곳곳에서 '벚꽃 터널'의 장관을 연출한다.
행사기간 평일 20만~30만, 주말 40만~50만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10~25일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 뒷편 파천교 북단에 이르는 1.5㎞ 구간에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한강시민공원내 수영장 앞에서 국회 옥외주차장을 거쳐 올림픽대로 진입 구간에도 차가 들어갈 수 없다.
주차는 파천교 밑이나 여의도성모병원 앞 둔치, 63빌딩 앞 둔치에 할 수 있고 평일 오후7시 이후와 공휴일엔 무료이다.
교통체증이 심해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02)3780-0776
■서울대공원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의 왕벚꽃축제는 윤중로보다 5일 정도 늦게 개화, 15일부터 내달 1일까지 만개한다. 공원내 호수 주변과 동물원 순환도로 등 총 6.5㎞구간에 걸쳐 1,650그루마다 왕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그러나 이곳도 주말이나 휴일에는 서울대공원 앞 경마장 차량과 뒤엉켜 사당역이나 양재역에서 40분~1시간 가까이 거북이 운행을 하기 마련.
호수 주변 벚꽃은 무료로 즐길 수 있지만 동물원 순환도로 벚꽃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어른 1,5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700원. 지하철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리면 된다. (02)500-7241~5
■어린이대공원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벚꽃놀이는 14~30일 매일 밤 10시까지 진행되고 어른 900원, 어린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70년대 창경궁 등에서 옮겨진 수령 50년 이상된 1,100여그루의 벚나무가 있다. 가는 길은 막히지 않지만 주차장 용량(800대)이 적은 것이 단점. 지하철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이나 5호선 아차산역에서도 갈 수 있다. (02)450-9320
■잠실5단지
송파구 잠실5단지 벚꽃축제는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벚꽃놀이 명소이다. 10일부터 20일동안 잠실5단지 곳곳(총 2.5㎞)에 주공아파트 건설 때 심은 수령 30년의 벚나무 500여그루가 탐스러운 꽃망울을 떠트린다. 지하철2ㆍ6호선 잠실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02)422-4005
이외에도 국철 석계역 인근 우이천변, 도봉구 마들길, 은평구 증산로, 서대문구 안산자연공원과 홍제천변 등도 화사한 벚꽃의 자태에 취해볼 수 있는 곳이다.
한강변 대규모 꽃밭 조성
한편 서울시는 9일 2002 월드컵에 대비, 한강변에 대규모 꽃밭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한강시민공원 망원, 양화, 여의도지구 등 7개 지구 19만5,000여평에 원추리, 붓꽃, 사루비아, 유채, 보리,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을 심을 계획이다.
시는 또 시민들이 가족, 연인들과 함께 꽃밭가꾸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사랑의 꽃밭 한평 가꾸기 사업'도 편다. 한강시민공원 정해진 구역에 본인이 원하는 꽃묘를 심을 수 있고 관리는 시가 맡게 된다. (02)3707-8320~1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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