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불씨 살아난 보혁갈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불씨 살아난 보혁갈등

입력
2001.04.10 00:00
0 0

휴화상태를 유지하던 한나라당내 보혁갈등이 활화단계로 옮아가고 있다. 한나라당 보수성향 의원들이 10일 모임을 갖고 개헌반대 의사를 공식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 개혁성향 의원들이 '보수로 위장한 수구세력 결집' 가능성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내부 이념대립이 표면화 양상을 띠고 있다.최병렬 박관용 김기춘 정형근 의원 등 30여명은 10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보수파 의원 회동을 갖고 "현 시국에 개헌론을 주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 정리와 함께 개헌논의 중지를 공개 요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정개모)'의 김원웅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사회에는 보수로 위장한 수구세력이 아직도 건재한다"면서 "지역주의와 냉전질서의 그늘아래 온존해 온 독버섯 같은 수구세력을 이제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양측의 대립은 보다 근원적으로는 국가보안법 개정 등 이념 대결에까지 뿌리가 닿아 있다. 최병렬 부총재와 정형근 의원 등은 8일 저녁 당내 초ㆍ재선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의원들과 만나 국가보안법 개정 추진을 만류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지지서명을 받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정형근 의원은 "김덕룡 이부영 손학규 의원 등 소수의 주장에 더 이상 당이 휘청거려선 안 된다"며 "침묵해 온 다수가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자 당 지도부는 9일 하루종일 보수성향 의원들과 접촉, 10일로 예정된 모임의 각(角) 을 깎고자 했다. 현 국면의 보혁 충돌은 이회창 총재에게 득이 될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