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안동에서 캐주얼웨어 전문할인점 '루트스포츠'를 운영하는 김미향(38)씨. 6년간 같은 자리에서 여성의류점을 해온 김씨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매출이 급격히 줄자 지난 해 6월 가게규모를 오히려 11평으로 늘리고, 아이템도 전문의류할인매장으로 바꿨다.'해머', '꼬모스토키' 등 외국 유명브랜드 제품을 항상 40~50%씩 할인해 판매하고, 환절기에는 80%씩 파격적으로 할인하면서 금세 인근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어잡았다.
제품가격은 평균 2만원에서 4만원대로 스포츠웨어, 점퍼, 티셔츠, 남방, 모자, 가방 등의 다양한 품목을 갖춰 폭넓은 층의 고객을 끌었다.
"대부분 무엇을 살 것인지 정하고 찾아오는 실용적인 고객들이 대부분이고 가격실랑이도 없어 매장 관리가 한결 수월하죠.
주택가 좁은 상권이라 한번 온 손님은 꼭 기억해 두고 단골로 만든 것도 주효했습니다." 아무리 싼 값의 옷이지만 불만사항이 있으면 100% 교환을 보장하는 것도 김씨의 고객관리법이다.
김씨는 "반품처리에 새벽시장에 나가 물건을 구해와야 하는 등의 육체적 피로가 의류점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라며 "본사의 직접 배송으로 만성피로를 극복하고 시간적ㆍ정신적 여유도 되찾았다"고 말한다.
'루트스포츠'의 창업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10평기준으로 초도물량비 2,000만원, 인테리어 1,000만 등 총 3,000만원이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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