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다.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오전 8시쯤 도서관에 가는데 그 시간에 가면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을 볼 수가 있다. ROTC복장을 한 학생 서너명이 30여개의 자리에 ROTC 가방을 놓아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다.전통적으로 3학년 ROTC들이 4학년 ROTC를 위해 자리를 잡아주는 관습이라고 한다. 이 광경을 볼 때마다 우리 사회에 뿌리 박힌 군사문화를 보눈 것 같아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또 그 자리를 보면 20개 정도는 거의 하루 종일 비어 있다. 그렇지 않아도 도서관의 좌석이 모자라는데 그들은 다른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을 독점하는 것이다. ROTC는 학생인 동시에 군인이라는 것을 안다.
그렇더라고 소위 군기라는 것은 자신들끼리 있을때나 필요한 것이다. 그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
군대에서도 사라져가는 이런 악습을 이제는 버렸으면 좋겠다. 또한 귀에 거슬리는 큰 소리로 하는 경례 같은 것도 학교내에서는 안 했으면 좋겠다.
김종헌·서울 성동구 성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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