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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리 NBC회견서 "하이난섬에 위성감청기지 정보분석가 1,000명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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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리 NBC회견서 "하이난섬에 위성감청기지 정보분석가 1,000명 근무"

입력
200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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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정찰기 EP-3기가 비상 착륙한 중국 하이난(海南) 섬 링수이 공군기지 부근에 중국의 대규모 정보 감청기지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최근 NBC 뉴스와의 회견에서 "링수이 공군기지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국제 인공위성의 신호를 감청하는 정보기지가 있다"면서 "중국이 EP-3기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정보기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 기지는 주변국에 대한 정보수집과 국제 인공위성 컨소시움인 인텔새트(Intelsat)의 상업용 통신위성을 감청하기 위한 것으로서 중국 중앙 군사 사령부 산하 제 3 기술부 소속의 정보 분석가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적도에 가깝게 위치한 하이난 섬이 적도 상공을 돌고 있는 인공위성을 감청하기엔 적합한 장소라고 지적했다.

호주 방위연구센터의 군사전문가인 데스몬드 볼은 "이론적으로 이 기지는 극동지역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의 인텔새트 통신위성을 감청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미국과 러시아의 인공위성 신호 감청을 위한 지상기지 건설을 완료했다"면서 베이징(北京) 부근에도 인공위성 감청기지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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