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광고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영화처럼 스토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고나 뮤직비디오가 상품이나 노래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 문화장르로 자리 잡고 있는 느낌이다.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광고와 뮤직비디오 내용이 점점 자극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 걱정이다.
요즘 방송되는 한 음료수 광고에는 한 남자가 차에 뛰어 들어 받혀 죽는 모습과 절규하는 여자의 찢어지는 목소리가 나온다.
차에 왜 뛰어드는지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고 '우린 미쳤어'라는 남자의 외침만 들린다. 또 최근 한 뮤직비디오에는 애인을 비행기 사고로 잃은 여자가 1인승 비행기를 몰고 가 자살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외에도 폭력과 유혈 장면으로 뒤덮인 소위 엽기적 장면의 광고와 뮤직비디오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게다가 이런 내용이 자녀들과 함께 TV를 보는 시간에도 무차별적으로 방송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광고와 뮤직비디오가 아무리 남의 눈에 띄는 것이 목적이라지만, 한창 예민한 청소년이나 일반 국민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도 제작자와 방송사는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강신영ㆍ한국일보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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