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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조각계 선구' 윤영자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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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조각계 선구' 윤영자 회고전

입력
200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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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전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석주미술상 역대 수상자들이 자리를 마련해줘 용기를 냈지요."원로 여성조각가 윤영자(77)씨의 작품 활동 50년을 되돌아보는 회고전이 13~29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그는 여성조각가가 전무했던 우리 조각계에 최초로 뛰어든 여성 조각계의 선구자. 55년 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로도 활약했다.

브론즈, 대리석, 스테인레스를 주재료로 하는 그의 작품은 부드럽고 감성적인 선이지만 힘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55년 제작한 '여인상' 등 초기 석조작품부터 올해 브론즈로 완성한 '여인' 까지 모두 50여점을 선보인다. 그의 대표작인 '율'(律), '애'(愛), '기다림' 등 높이 2m의 대작도 보여준다.

조각가로서 뿐 아니라 미술교육자, 문화사업가로서도 선도적 역할을 했던 그는 90년 석주문화재단을 설립, 매년 유망한 여성작가를 선정해 석주미술상을 수여해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올해 수상자인 차우희씨 외에 정경연 박상숙 정보원 석란희 이숙자 김승희 홍정희 원문자 김혜원 조문자씨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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