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급격한 둔화와 함께 지난달 외국인 투자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산업자원부는 3월의 외국인 투자액이 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9억 8,900만달러)에 비해 19.1%가 줄었고, 투자 건수도 12.4%가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1분기 전체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27억 3,900만달러) 보다 64.5% 증가한 45억6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 1월 SK텔레콤의 지분 매각분(29억 6,000만달러)을 제외하면 15억 4,600만달러에 그쳐 오히려 44%가 줄어든 셈이다.
외환위기 이후 두자릿수를 유지해 온 외국인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전년동기비 25.6%)로 돌아선 지난 1월을 제외하고 줄곧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여왔다.
지역별로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대한 투자액이 전년 동기비 27.6% 감소했으며 미국(-1.1%), 유럽연합(-3.8%) 등도 줄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미.일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외에 일본이 금융기관 회계심사 강화로 대회투자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원화가치의 약세 추세도 투자위축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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