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우리는 우리나라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 완전한 평등,자주성,상호존중, 내정불간섭,호혜의 원칙에서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기구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진일보한 대외 개방적 자세를 밝혔다.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개막돼 이례적으로 하루만에 폐막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 회의에서 홍성남 내각총리는 보고를 통해 "자주 평화 친선을 바탕으로 우리는 앞으로 주체적인 대외정책을 일관성 있게 관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향후 대미관계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 상정돼 처리된 안건은 ▲내각의 지난해 사업결산 및 올해 과업 채택▲2000년 예산 결산 및 2001년 예산 심의 ▲가공부역법,저작권법 등 승인▲조직 문제 등이다.
이날 통과된 올해 북한 예산은 215억 7,080만원(98억9,486만달러)이며 이중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5로 지나해 (14.3%)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 세입은 209억 433만원(95억8,914만달러),세출은 209억 5,503만원(96억1,240만달러)으로 보고됐다.
정부 당국자는 "홍 총리는 국가경제력 강화를 강조하고 그 방법론으로 변화된 환경에 맞는 사회주의 경제관리 운영방식을 제시했다"며 "전반적으로 올해 신년사와 같은 수준이며 대외문제와 관련해 국제기구와의 협조를 처음 언급한 것이 새롭다"고 평가했다.
이영섭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