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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 통합은행 7월출범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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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 통합은행 7월출범 힘들듯"

입력
2001.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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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ㆍ주택은행을 합친 통합은행을 7월에 출범시킨다는 계획이 무산됐다.국민ㆍ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 최범수 간사위원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차질을 빚고 있는 두 은행의 본계약이 이뤄지더라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상장 규정을 준수하는 문제 때문에 통합은행 출범은 수개월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은행은 현재 합병비율과 존속법인 등 본계약에 필요한 필수사항은 물론, 합병은행명이나 통합은행장(CEO) 등 다른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두 은행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합병 본계약을 맺기로 했었다.

_합병 본계약은 언제쯤 이뤄지나.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수도 있고 상당기간 지연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외부 인사들과 미리 맺어놓았던 약속 일정들을 당일 아침 조정할 정도로 상황이 불투명하다."

_합병이 완전 결렬될 가능성은.

"두 은행 모두 합병이 결렬될 경우 대외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다소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합병은 이뤄진다. 결렬 가능성은 없다."

_합병비율, 존속법인, 합병은행명 중 의견이 접근된 사항은.

"합병 협상에 영향을 미칠 답변이므로 말할 수 없다."

_은행장은 언제 결정하는가.

"합병비율과 존속법인 등을 결정해 본계약을 체결한 다음 은행장 선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합병 본계약과 은행장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다. 두 은행의 합의가 안되면 정부가 대주주로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_미국 증권거래위 상장 규정 때문에 출범이 지연된다는 뜻이 뭔가.

"미국은 자국민이 10% 이상 투자하고 있는 외국의 은행(미 증시 상장)이 합병할 경우 해당 은행의 재무자료를 투자자들에게 미리 송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지연될 것이라는 얘기다."

_골드만삭스(국민은행) ING그룹(주택은행) 등 양측 대주주들도 합병 비율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데.

"두 대주주는 합병은행이 탄생해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주주들이 서로 유리한 합병비율을 고집하다 판을 깨는 일은 없을 것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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