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와 정씨문중산, 까치산을 연결하는 능선은 주변 개발지역의 허파역할을 하는 숲인데 자연훼손을 하면서 개인이 경작을 하고 있어 볼썽 사납다.주소지로는 서울 관악구 봉천6동과 동작구 사당5동에 해당되는 이곳 능선에는 군데 군데 나무들이 훼손되어 있는데다 비닐하우스, 물통, 고무호스, 각종 쓰레기가 흉물스럽게 산재되어 있어 화전을 방불케 한다.
개인이 취미생활로 채소를 가꿀 수는 있지만 정도가 지나쳐 보인다. 이곳 경계능선에는 관악구에서 '잔디를 조성할 입지이기 때문에 경작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을 붙여놓았고 사당5동 삼호아파트 뒷면과 산중턱에는 '산림법 118조에 의거, 경작자는 1,500만원의 벌과금에 처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단속은 전혀 없는 모양이다. 이 뿐이 아니다.
국립묘지 근처에는 70년 새마을운동 때 잣나무를 심어 지금은 잣나무가 울창한데 일부 시민들이 잣이 익기도 전에 따 가져가 다람쥐, 꿩 등의 먹이도 부족한 실정이다.
또 이제는 잣나무들이 다 컸는데도 솎아주기를 하지 않아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 자치단체의 계도가 없어도 시민 스스로 자연을 가꾸고 보존하는 자세가 우선되어야겠지만 자치단체도 적극적으로 숲을 지켜주기 바란다.
/박종갑·서울 동작구 사당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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