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직전 김윤환(金潤煥)ㆍ이기택(李基澤) 씨를 비롯한 한나라당 낙천중진등과 손잡고 민국당을 창당했던 장기표(張琪杓) 최고위원이 4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그는 "당무회의가 내가 반대해온 현 정권과의 정책연합을 당론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70ㆍ80년대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과 함께 재야의 간판이었던 그는 기성 정치인들과의 1년 남짓한 '동거실험'이 실패로 끝난 것이 괴로운 듯 "좋은 정치를 해보려 했는데 부끄럽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탈당은 않겠으나 당분간 정치일선에서는 비켜나 있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19일부터 서울 안국동의 불교인권법당에서 '장기표 정치학교'를 개설, 새로운 정치세력 만들기에 나선다.
한편 민국당이 이날 당무회의에서 3당 정책연합을 당론으로 추인함에 따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 민국당 김윤환 대표는 내주중 회동, 3당 정책연합의 공식 출범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3당 정책연합을 결정하기위한 민국당 전당대회는 취소됐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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