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유상부 회장이 3일 현대에 대한 핫코을 공급문제와 관련 "현대차그룹이 (철강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를 그대로 놔두면 현대건설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려 포철과 현대차그룹의 철강분쟁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유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대에 대해 핫코일을 공급할 수 없다는 기존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미래 경쟁력을 위해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포철이 공급하지 않더라도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강판 사업을 충분히 계속할 수 있다"며 "하이스코가 사업을 계속하고 싶으면 스스로 핫코일 공급처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철은 또 현대하이스코에 핫코일을 공급하라는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이의신청과 행정집행 정지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간 갈등을 조장하고 다른 회사의 경영까지 운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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