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이란 말이 딱 맞다. 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이 독일 원작 'Linie 1' 을 한국실정에 맞게 재창조한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이 베를린 공연에서 격찬을 받았다.`Linie 1'의 1,000회 공연을 맞이해 베를린에 초청된 `지하철 1호선'은 그립스 극장에서 3일부터 5일까지 공연하고 있다.
독일언론도 애정어린 관심을 보였다. 일간 베를리너 쿠리어는 "한국과 독일 상호간 문화적인 풍성함을 가져다 주는 환상적인 작품으로 무조건 베를린에 선을 보이고 싶은 작품.
번안 및 연출을 맡은 김민기씨와 놀라운 재능을 가진 단원들 덕분에 베를린에 대한 사랑이 서울에 대한 사랑과 환호로 변했다"고 극찬했다.
일간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도 원작을 뛰어넘는 예술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 '지하철 1호선' 은 베를린 공연에 이어 10월 중국, 11월 일본을 거쳐 내년 4월 한국연극사상 처음으로 평양 공연에 나선다.
▽흥부가 토생가 3시간 완창
우리 판소리가 파리에 울려 퍼진다. 6일(밤 10시30분), 7일(밤 12시) '세계문화의 집' 극장에서 판소리꾼 전정민(48ㆍ1984년 전주대사습놀이 대통령상 수상)씨가 흥부가와 토생가를 3시간에 걸쳐 완창한다.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판소리 완창의 밤' 은 프랑스 문화부 산하 `세계 문화의 집'이 주최하는 `2001년 상상의 축제' 행사의 하나.
올해로 5회를 맞는 `상상의 축제'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각국의 문화, 예술의 다양함과 풍부함을 프랑스에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2월 27일 개막해 7일에 끝난다.
▽뉴욕타임스 리뷰서 호평
뉴욕 현대미술관과 링컨센터의 공동 후원으로 8일까지 열리고 있는 '뉴 디렉터스, 뉴 필름스 영화제' 에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상영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뉴욕 타임스는 필름 리뷰에서 "한국 현대사의 구체적인 상처가 주인공 영호(설경구)가 번뇌하는 직접적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이해할 수 없게 꼬여가는 인생과 이해불가능한 사건에 대한 고민 그 자체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친숙한 현대사회의 병폐를 나타내고 있다" 고 분석했다. 뉴욕 타임스가 한국영화에 대한 장문의 리뷰를 실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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