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생이 쓴 과외비가 교육인적자원부 공식 추계상 처음 7조원을 넘어섰다.특히 서울 강남 및 신도시 지역의 1인당 과외비가 전년보다 50% 급증하는 등 과외단가가 높아지고 고액과외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코리아 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11월9일부터 한달간 전국 125개 학교 학생 1만2,459명, 학부모 1만2,459명, 교사 324명 등 총 2만5,2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일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초ㆍ중ㆍ고생의 총과외비는 7조1,276억원으로 1999년(6조7,720억원)에 비해 5.2%(3,556억원) 늘어났다.
이 액수는 교육재정의 31.4%에 달하는 것이나, 조사편의상 유치원생과 초등 1~3년, 실업고 3년는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 사교육비 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된다.
'과외를 하고 있거나 해봤다'는 응답자는 58.2%로 전년도(62.3%)에 비해 4.1% 포인트 감소했다. 과외비율이 줄었는데도 과외비가 는 것은 연간 151만원 이상을 쓴 고액과외 비율(28.7%)이 4.4% 포인트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년대비 50%가까이 늘어난 서울 강남과 신도시 지역의 과외학생 1인당 괴외비는 전국 평균의 2.5배 수준에 달했다.
전국이 1인당 연평균 133만5,000원으로 99년보다 6.2%(7만8,000원) 증가한 반면 서울의 강남ㆍ서초ㆍ송파지역(과외비율 66.3%)은 286만6,000원으로 49% 늘어났고, 경기 분당ㆍ일산신도시(과외비율 67.8%)는 232만7,000원을 기록, 45.1% 증가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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