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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대 마스터스' 빅쇼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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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대 마스터스' 빅쇼 대두

입력
2001.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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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주간(The Masters Week)'이 돌아왔다.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그 무대를 밟기를 원하고, 골프팬이라면 결코 관람을 놓치지 않는 미 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5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동안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다.축제의 일부분이 되려는 열성팬들과 취재진으로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 있는 소도시 오거스타에서 가장 커다란 '워싱턴로(路)'는 벌써부터 꽉 들어찼다.

■우즈 VS 골프기록책

전설적인 골퍼 보비 존스와 친구 클리포드 로버츠가 오거스타내셔널초청대회를 연 1934년이 기원. 그로부터 5년후 '마스터스'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 대회는 '최고의 메이저대회'라는 찬사를 놓친 적이 없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최대 화제는 '누가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을까'였다. 하지만 올해는 "타이거 우즈(25ㆍ미국)가 과연 우승할 수 있을까"로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마스터스는 우즈와 골프기록책의 싸움이다"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우즈가 도전하는 기록은 크게 2가지. 우선 지난 해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등을 차례로 제패한 데 이어 마스터스마저 석권할 경우 사상 최초로 1년만에 4대 메이저대회를 연속으로 모두 휩쓰는 또다른 형태의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4대 메이저대회를 한번씩 차지한 전설적인 골퍼 진 사라센, 벤 호간,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로스 등을 뛰어넘는다. 또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마스터스를 동시에 제패하는 최초의 골퍼가 된다.

"오거스타에 서는 것이 원래 좀 특별한 데 올해는 중요성이 더 느껴진다"고 말문을 연 우즈는 "우승하기 위해, 진정한 그랜드슬래머가 되기 위해 샷을 하는 순간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브리티시오픈 때도 비슷한 각오를 밝힌 우즈는 당시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언더파 기록(269타)를 세우며 우승했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우즈가 이뤄낸 기록들은 아무도 예상못했던 것들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라며 기록달성을 낙관했다.

■마스터스 참가자격

다른 메이저대회와 달리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직접 참가자를 고른다. 조건은 크게 17가지다. 역대 마스터스 챔피언은 원칙적으로 평생 출전권을 보장받는다. 또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우승자들은 5년동안,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는 3년동안 자동출전 기회를 갖는다.

전년도 메이저대회 상위랭커들도 출전할 수 있다. 마스터스는 16위, US오픈은 8위,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은 4위 이내이다. 이밖에 지난 해 상금랭킹 40위, 올 시즌 상금랭킹 3위, 세계랭킹 50위안에 들어도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아마추어는 지난 해 전미아마추어선수권 2위 이내, 전영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전미퍼블릭링크스 우승자, 전미미드아마추어 우승자 등 총 5명이 초청된다.

올해는 무려 8개 조건을 충족시킨 우즈를 비롯, 총 101명이 초청됐다. 이들중 아마추어 4명을 제외한 12명의 프로가 첫 출전의 감격을 맞봤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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