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에는 뜨거운 이슈들이 산재해 있다. 삼성의 우승여부, 선동열의 통산 최다승기록경신 등은 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호재들이다. 관심사를 키워드와 키넘버로 풀이했다. /편집자주■삼성의 한풀이
19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일등주의'의 삼성은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정상에 오르지 못했다.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이 전부일 정도로 한국시리즈우승에 한이 맺혀 있다.
93년 한국시리즈에 오른 이후 챔피언시리즈에 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최후의 카드로 V9의 김응용 해태감독을 영입한 올해가 절호의 기회다.
한국시리즈에서 100% 승률을 기록중인 코끼리감독의 "두고 보라"는 호언장담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홈런신드롬재현
이승엽이 시즌최다홈런(54개)기록을 세우며 홈런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99시즌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토종대포 마해영, 심정수가 구장규모가 작은 대구와 수원을 홈구장으로 하는데다가 일본프로야구 홈런왕출신의 트로이 니일(두산)과 J.R 필립스(현대)라는 슬러거가 가세했다.
기존의 홈런타자 로마이어(LG) 우즈(두산)도 40개는 무난하다. 국내투수들의 수준저하로 99년에 이어 또 한번 50홈런을 넘어서는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해태의 운명
한국시리즈 9번우승의 명문팀. 그러나 운명이 백척간두다. 물밑접촉이 한창이지만 가시화한 것은 없다. 4월말이나 5월말께 전격적으로 매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고지가 문제다. 광주에 남는냐 타도시로 옮기느냐 하는 문제가 '뜨거운 감자'이다.
■이적(移籍)인가 이적(利敵)인가
영문도 모른채 트레이드된 선수는 오기가 발동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목받는 선수가 마해영(롯데→삼성)과 심정수(두산→현대).전소속구단에서는 '버린 자식'이지만 현소속구단에게는 '굴러들어온 복덩이'. 2강으로 꼽히는 삼성과 현대는 속으로 웃고 롯데와 두산은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지만 속이 쓰리다. 이들의 활약이 팀운명과 직결될 게 분명하다.
■이종범 시즌중 국내복귀
올 시즌을 달굴 핫이슈다. 주니치구단의 '홀대'에 침묵하고 있지만 시즌중 전격적으로 국내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 이종범은 아직 때가 아니라며 속내를 털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구단들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그만한 '상품성'을 지닌 스타가 없기 때문이다.
■키워드
147:통산최다승은 선동열(전 해태)의 146승. 올 시즌 깨질 기록이다. 송진우(한화)와 이강철(삼성)이 134승, 133승으로 각각 13승, 14승만 거두면 된다. 송진우가 2002년 연감에 최다승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될 것같다.
900:철인의 상징은 연속경기출장. 최태원(SK)은 지난 시즌까지 768경기연속출장했다. 올 시즌 전경기(133)에 출장한다면 당분간 깨지기 힘든 900경기연속출장기록을 세우게 된다.
200:시즌 200안타는 마의 숫자. 94시즌 이종범이 196개로 200안타고지에 가장 근접했다.
이병규가 전인미답의 200안타를 칠 수 있는 강력한 후보다. 99년 192개를 때린 이병규는 올 시즌 톱타자로 나서 가능성이 높다.
2:외국인선수는 98시즌에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올해는 엔트리가 3명으로 늘었다.
경기출장선수는 2명. 투수와 타자로 짜여진 전력의 핵 용병을 어떻게 활용하는냐가 성적과 직결된다. 감독들이 골머리를 싸매야 할 숫자가 바로 2.
0:국내프로야구에서 단 한번도 기록되지 않은 게 퍼펙트게임이다. 지난 시즌 4연타석홈런과 1경기 6안타의 대기록이 프로야구 출범 19년만에 세워졌다. 하지만 전광판 상대팀 전적에 모두 0이 아로새겨지는 퍼펙트게임은 없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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