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TV를 통해 한국의 화염병 시위를 보고 나면 한국행 비행기표를 물리고 발 길을 대만이나 일본으로 돌린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일 "인명을 살상할 수 있고 국가이미지를 추락시키는 화염병 시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민노총 및 전교조 합법화, 노동자의 기본권 확대, 노조의 정치참여 허용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런 노력의 대가가 화염병 시위라면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사정관계자도 "공중에서 폭발하는 화염병까지 나왔다"면서 "이는 법 이전에 인명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개탄했다. 그는 "정부는 화염병 문제에 대해 시위문화 차원을 넘어 공권력 확립의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화염병 시위에 강력하게 대처키로 한 이유는 국가기강 확립과 대외신인도 때문.
최근 외국 TV들의 화염병 시위 방송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투자를 꺼려 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확보되지 않고 노사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면 기존의 외국인 투자자들마저 떠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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