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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주는 혜택 '年 5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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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주는 혜택 '年 50조'

입력
2001.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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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숲이 국민에게 주는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산림청 임업연구원은 2일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산림(643만㏊)이 제공하는 간접적 혜택은 대기 정화능력 13조5,000억원, 수자원저장기능 13조3,000억원, 토사유출방지기능 10조원, 휴양기능 4조8,000억원, 정수(淨水)기능 4조8,000억원 등 모두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517조원의 9.7%로, 국민 1인당 106만원 가량의 혜택을 얻는 셈이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산림은 산소공급 기능을 통해 연간 1억3,400만명 분(3,679만톤), ㏊당 21명 분(5.88톤)의 산소를 공급하며, 국내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의 13%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목축적량이 선진국 수준인 광릉 국립수목원은 평균의 2배 이상인 ㏊당 44명분(12톤)의 산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간 193톤의 물을 머금어 소양강댐 10개와 맞먹는 수자원 저장기능을 하며, 토사유출량도 민둥산의 0.5%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임업연구원은 밝혔다.

임업연구원은 "숲의 공익적 기능이 1995년 34조원에 비해 5년 새 16조원 가량 증가했다"며 "숲 가꾸기 사업을 꾸준히 펴온 데다, 왕성한 성장기에 있는 30년생 이하 숲이 전체의 76%에 달하고 활엽수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림면적이 우리나라의 4배 수준인 일본은 산림의 공익적 기능이 지난해 대략 75조엔(826조원)으로 우리나라의 16배나 됐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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