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에 대한 침묵 역시 죄악입니다."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이 31일 '총궐기', 검정기관인 문부과학성 홈페이지(www.mext.go.jp)와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www.tsukurukai.com)', 자민당(www.jimin.or.jp) 등 6곳의 관련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시위'를 벌였다.
네티즌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동안 매 30분씩 5차례에 걸쳐 이들 홈페이지에 집중 접속, 자동 '새로고침' 프로그램인 '남벌(attack.exe)'을 이용해 접속용량을 폭증시켰다.
이에 따라 문부성 홈페이지는 하루 종일 '접속 불가'였고, 나머지 5곳도 접속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거나 다운돼 '홈페이지를 열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반복됐다.
일부 홈페이지는 1일 오후까지도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네티즌들의 호응이 상상이었다"며 "일본이 사과할 때까지 사이버시위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일본측이 공식적으로 수사협조를 요청해올 때까지는 위법성 판단을 유보키로 했다"며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당초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해킹'을 통한 항의 방안까지 대두됐었으나 대다수가 "정당한 의사표시에 명백한 불법수단을 동원할 수는 없다"고 거부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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