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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마주앙오픈 정상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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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마주앙오픈 정상 감격

입력
2001.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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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날씨는 화창했으나 바람은 여전히 거셌다. 대회 첫 날 바람때문에 77타나 쳤던 박소영(25 하이트)이지만 이날은 "플레이가 잘 되니 바람도 신경이 쓰이지 않더라"며 "개막전 우승을 꼭 하고 싶었는데 소원을 풀게 됐다. 이제 부담없이 시즌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시즌 첫 우승컵은 프로 4년차의 신세대스타 박소영의 품에 안겼다. 박소영은 이날 전남 순천시 승주CC(파 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2회 마주앙여자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3라운드서 프로 7년차의 중견 한지연(26)과 접전끝에 한지연이 후반초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자멸하는 바람에 전날 공동 9위에서 시즌개막전의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박소영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이날 유일하게 언더파(2언더파)를 쳤으며 최종합계 3오버파 219타(77-72-70)를 기록했다. 박소영은 1998년 프로입문후 KLPGA선수권(99년) 밀리오레여자오픈(2000년)에 이어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2,700만원도 차지했다.

11번홀까지 중간합계 이븐파로 단독선두를 달리던 한지연은 12번홀 더블보기, 13번홀 보기로 무너지며 최종합계 5오버파 221타를 기록, 프로 첫 우승을 놓치고 서예선(30)과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72㎝의 훤칠한 체격에 드라이버비거리가 250야드를 넘는 박소영은 "퍼팅감은 좋지 않았으나 아이언샷의 그린미스가 단 1개밖에 안될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박소영은 또 "8월까지 국내투어에 전념한 뒤 다시 미LPGA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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