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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수 조선대에 책2,751권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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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수 조선대에 책2,751권 기증

입력
200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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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경제학자 신길만(申吉萬ㆍ미시건 페리스주립대 교수) 박사가 30일 1970년대부터 모아온 외국 원서 2,751권(시가 2억여원 상당)을 조선대에 기증했다.전남 여수 출신인 신 박사는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정치경제학부에서 학ㆍ석ㆍ박사학위를 받은 뒤 6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5ㆍ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사형선고를 받았던 것을 계기로 사형제도반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서적 '사형과 범죄(Death Penalty and Crime)'를 써 널리 알려졌으며 이 책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되는 서적 100권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이 때문에 국내 대학들로부터 많은 초청을 받았지만 "군사정권 하에서는 귀국할 수 없다"며 거부하다 김 대통령이 집권하자 지난해 8월 안식년 휴가를 이용, 조선대 초빙교수로 온 것을 계기로 책을 기증하게 됐다. 조선대는 기증원서를 중앙도서관에 비치할 계획이며, 4월12일 신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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