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인 기후변화협약 교토 의정서 이행문제와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축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슈뢰더 총리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부시 대통령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분명하게도 한 가지 문제를 제외하고 다른 거의 모든 사항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그 문제는 교토 의정서"라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독일은 7월 교토 의정서 이행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미 정부가 이 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입장을 다시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NMD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동맹국들을 지킬 수 있는 방어태세를 갖추기 위해 NMD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슈뢰더 총리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슈뢰더 총리는 "본인은 아직도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 "그 같은 계획이 가능한지, 그리고 이를 행동에 옮길 수 있는지, 또 누가 그 같은 계획에 의해 방어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해 NMD를 놓고 여전히 견해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 유럽의 신속대응군 창설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유럽 신속대응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약화시키지 않고 강화할 뿐 아니라 유럽의 방어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면 이에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슈뢰더 총리는 동감을 표시했다.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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