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부처통일ㆍ외교통상ㆍ국방 장관이 모두 교체된 데 이어 차관도 새 인물 기용 가능성이 다른 부처 보다 높다.
외교통상부에서는 정치인 출신인 한승수 장관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필요성을 감안, 반기문 차관의 유임을 점치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반 차관 교체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반 차관이 1년 2개월 동안 각종 외교 현안을 꼼꼼히 챙겨왔다는 점에서 차관 교체는 분위기 일신 측면과 지역구도 감안 측면이 강하다. 후임에는 호남 출신의 최성홍(외시 3회) 주영 대사가 내정됐다.
통일부에서는 양영식 차관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통일부 1급 인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형기 통일정책실장, 이 호 기획관리실장, 손인교 회담사무국장 등의 순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정치적 바람에 민감하고 이 실장과 손 국장은 통일정책을 다뤄본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결국 부내 사정에 정통한 임동원 장관의 의중이 관건이다.
국방부는 김동신 장관과 같은 호남 출신인 문일섭(육사 23기) 차관의 교체가 유력시됐으나 점차 유임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 방산과 조달분야 전문가가 차관을 맡아 장관을 보조해야 하는 국방부 특성에 비춰 문 차관 만한 인물을 찾기 힘든데다 임명된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바뀔경우 지역안배가 고려돼 육사 23기로 중장 출신인 권영효 전 국방조달본부장과 박영익 전 교육사령관 등이 거론된다.
●경제부처
수석차관인 이정재 재정경제부차관은 유임설과 교체설이 엇갈린다. 교체될 경우 진념 부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김진표 세제실장의 발탁이 유력하며, 정건용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정 부위원장은 유임확률도 높지만,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함께 충청도 출신이란 점이 다소 부담스럽다.
교체설이 나오는 관세청장에는 재경부 1급인 이영회 기획관리실장, 이근경 차관보, 박봉수 국회재경위 수석전문위원 등이 거론되는데 이중 일부는 타 부처 차관으로 영전할 가능성도 크다.
기획예산처는 김병일 차관의 유임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관례적으로 차관승진이 예약된 박봉흠 예산실장의 타 부처 차관 승진이 예상된다. 경북울진 태생의 윤영대 통계청장도 유력한 차관승진 후보다.
산업자원부는 오영교 차관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후임 차관은 장재식 장관이 호남인 만큼 경북 출신인 한준호 중소기업청장과 이희범 자원정책실장이 유력하다.
농림부는 서규룡 차관보나 안종운 기획관리실장이 차관 또는 산림청이나 농업진흥청등 외청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건설교통부는 취임 7개월째인 강길부 차관의 유임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교체될 경우 조우현 차관보와 추병직 기획관리실장, 손학래 광역교통기획단장 등이 거명된다. 이들은 철도청장 후보로도 함께 거론된다.
●사회부처
교육인적자 원부는 김성재 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기용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수석이 장관과 같은 경북 출신이어서 김상권 현차관이 1년 2개월 재임에도 불구, 유임될 것이라는 설도 만만치 않다.
행정자치부는 청와대 이만의 공직기강.정영식 행정비서관의 경합이 칠열한 가운데 목포시장을 지낸 이 비서관쪽이 더 많이 거명된다.
장관과 행시 동기인 정 비서관은 다른 부처(문화관광부) 차관으로도 이름이 나온다.
구 총무처 출신 배려 차원에서 김범일 기획관리실장의 기용론도 많았으나, 중앙공무원연수원장(차관급)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서 실장급의 내부승진이 유력하다. 이경호 기획관리실장이 0순위로 꼽히고, 박정구 식품의약품 안전청 차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건강보험 재정파탄에 따른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외부 인사의 발탁도 배제할 수 없다.
노동부는 김상남 차관의 후임에 조순문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김재영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의 승진발탉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국무조정실의 유정석 심사평가조정관이 환경부차관 또는 다른 사회부처 차관을 맡는 것으로 돼 있다.
/정치.경제.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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