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번 오른쪽 활주로에 착륙을 허가합니다." "알겠습니다. 로저." 29일 새벽 4시30분 방콕에서 승객 245명을 태우고 돌아오는 아시아나항공 OZ3423편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 남쪽 10마일 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이 항공기는 활주로 유도등을 따라 어둠을 뚫고 공항 상공에 접근한 뒤 관제탑의 유도와 착륙허가를 받아 4시46분께 제2활주로에 사뿐히 내려 앉았다. "인천타워, OZ3423 무사히 안착했다." 관제실에서는 항공기의 착륙을 축하하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인천국제공항이 29일 성공적으로 개항, 21세기 동북아 중추(Hubㆍ허브)공항을 향해 힘차게 나래를 펴기 시작했다.
이어 밀라노행 대한항공 KE503편(화물기)이 오전6시30분 이륙하고, 여객기로는 처음으로 KE621편이 오전 8시52분 마닐라로 출발하는 등 이날 287편이 순조롭게 뜨고 내렸다. 인천공항에는 앞으로 김포공항 보다 50여편 많은 하루 평균 299편이 이ㆍ착륙하게 된다.
그러나 오전 한 때 외국항공사 체크인카운터에서 항공사공용시스템(CUS)에 오류가 발생, 수하물 꼬리표가 발급되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 다소 혼란을 빚기도 했다.
인천공항은 연간 2,700만명의 여객과 17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및 화물터미널, 연간 17만회의 항공기 이ㆍ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는 연간 승객 1억명, 화물 70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된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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