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는 여성들이 각별한 주의를 해야할 것 같다. 짧은 치마를 입었을 경우 자칫 속옷을 드러내 보이기 십상인 때문.무엇보다 유리를 많이 사용한 구조적 문제(?)가 원인. 청사내 계단, 난간 등이 대부분 투명유리로 돼 있는데다 2층의 유리바닥 복도는 거의 거울 수준이다.
특히 공단측이 자랑하는 '유리 엘리베이터'는 공항 여직원들이 이미 '누드 엘리베이터'라는 별명을 붙였을만큼 요주의 대상. 바닥을 제외하고는 사방이 모두 투명 유리여서 올려다보는 시선에 짧은 치마입은 여성의 하반신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돼 있다.
게다가 개항을 앞두고 수백명의 자원봉사자와 인부 등이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아놓아 '위험성'은 더욱 크다.
입주 상점 직원 김모(23ㆍ여)씨는 "여성들에게는 청사내 곳곳이 '지뢰밭'"이라며 "미니스커트는 아예 입을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고 손을 내저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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