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28일 한나라당의 '3ㆍ26 개각' 공세에 대해 '속 좁은 정치'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 김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모처럼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김 대표는 "야당이 개각에 대해 나눠 먹기식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며 "정치를 빨리 안정시키기 위해 국회 과반수를 확보하고 민생 안정에 전력 투구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3당 연합 내각'을 변호했다.
김 대표는 "여야가 경제회생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미 소집된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숙의해야 한다"며 야당의 장외집회 방침을 꼬집었다. 김 대표는 민국당 한승수(韓昇洙) 의원의 입각에 대해 "각 당에서 필요한 사전절차를 거친 뒤 입각이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민국당 내부사정으로 무산됐다"며 "하지만 국정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개각 시기를 알고 모르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개각의 필요성과 정치인 다수 입각 등을 이미 건의했다"며 자신이 개각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설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동교동계가 내각에 전면 포진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계파 의식을 가진 당원은 없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개헌론과 대해 "우리 당은 개헌을 추진할 의사가 없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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