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터넷업체 가운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불건전 모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1월부터 27일 현재까지 53개 주요 인터넷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살, 폭탄제조, 음란물 게재 등 불건전 컨텐츠로 이용정지를 당한 사이트 270여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1건이 다음카페 내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밝혀졌다.
업체별 불건전 정보 대응 현황조사에도 다음은 사이트 내 불건전 정보를 검색하고 걸러내는 모니터 요원을 단 한 명도 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동호회 모임이 50만개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다음이 회원수 확장 및 유지를 위해 각종 불건전 모임을 방치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 다음카페 검색 창에 '자살, 섹스, 스와핑'등의 주제어를 입력하면 수십, 수백개의 커뮤니티를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여기에 검색이 되지 않는 비공개 사이트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관계자는 "다음은 5만 여 개에 달하는 비공개 사이트에 대해 현황파악도 전혀 해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최근 전문 모니터링 요원 4명을 채용한 데 이어 10여 명의 '카페주인연합 운영진', 12명의 '매거진 기자', 70명의 '다음지기' 등을 통해 다양한 사이버 문화 건전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5월 중 '다음지기' 200여명을 추가 선발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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