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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예복 고르기 / 평상복 같은 예복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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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예복 고르기 / 평상복 같은 예복 좋아요

입력
200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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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장가 가는 철이다. 예복은 어떻게 고르는 게 좋을까? 실용적 구매 습관이 보편화하면서 화려한 장식보다 평상시 입을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다.여성복 로오제 신대섭 대리는 "로맨틱한 예복의 분위기는 색상과 소재로 표현하고 디자인은 절제된 정장을 골라 깔끔한 신부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아이보리, 분홍색, 민트색, 연두색이 가미된 회색, 노랑 등 밝은 파스텔 톤이 부각되고 있으며 소재는 울, 실크, 새틴, 린넨 등 조직감을 느낄 수 있는 천연 소재가 인기다.

디자인은 앙상블 원피스 또는 스커트 투피스 정장이 가장 무난하다. 원피스를 반 소매로 고르면 여름철까지 입을 수 있고, 앙상블 재킷은 다른 바지나 스커트에도 매치할 수 있어 아주 실용적인 선택이다. 스커트는 무릎 길이의, 살짝 트임이 들어간 A라인 이나 주름 잡힌 것이 적당하다.

여기에 소품과 장식으로 약간 신경을 쓰자. 진주나 크리스탈이 박혀 눈길을 끄는 헤어핀, 옷감과 같은 소재의 코사주 등이 다소 과장된 느낌이라도 예식날만큼은 문제될 게 없다. 앙상블 원피스 차림엔 목선을 강조하는 진주 목걸이나 작은 스카프가 좋다.

구두는 리본이나 금장식이 가미된 하이힐, 앞 모양이 T자로 된 스트랩 슈즈가 드레시한 분위기를 살려 준다. 검정색이 기본이긴 하지만 아이보리나 베이지가 검정색과 섞인 구두나, 보라색 분홍색 등 색깔있는 구두도 선보이고 있다. 핸드백은 끈이 짧고 중간 크기가 적당하다.

남성의 경우는 결혼식 때 아예 턱시도나 모닝코트를 입고 평상시 입을 정장을 고르는 경향이 강하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조직감이 느껴지는, 가는 줄무늬의 예복용 수트 정장을 내놓았다. 150수, 울 100%의 고급 소재가 돋보이는 수트. 여기에 흰 셔츠를 받쳐입고 이색적으로 보라색 타이를 매치해 두드러진 신랑 예복을 코디할 수 있다.

LG패션의 '세러모니 수트'는 광택이 도는 모헤어나 울 스트레치, 실크,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와 반ㆍ비접착 시스템으로 평상시에도 세련되게 입을 수 있다. 색상은 회색 감색 외에 카키, 밝은 블루 등 환한 색상도 선보였다.

주로 2~3버튼의 솔리드 싱글 정장이 예복용으로 선호되는 디자인. 마른 체형은 밝은 은회색이나 푸른 색에 광택이 도는 소재를 선택하면 듬직해 보인다. 반대로 뚱뚱한 체형을 가리고 싶은 사람은 짙은 감색 수트 정장에 약간 어두운 셔츠와 타이를 조화시켜 시선을 안으로 집중시키도록 한다.

▣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 사은품

LG패션은 4월 30일까지 1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LG전자 누드 그린 청소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혼수 사은 세레나데'를 실시한다. 또 이 기간 동안 모닝코트와 턱시도를 세탁비 1만 원에 대여한다.

▣ 15명 추첨해 3부 다이아몬드 증정

딕스 다이아몬드, 듀드 다이아몬드, 제모피아 등 3개 국내 다이아몬드 제조업체는 5월까지 공동으로 '디자이너 웨딩 다이아몬드 2001' 경품 행사를 벌인다. 전국 500여 개 백화점 및 소매상에서 디자이너 박은선씨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이중 맘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총 15명에게 3부 다이아몬드를 제공한다.

▣ 커플사진 보내면 푸켓여행권 등 선물

갤럭시는 4월 3일까지 푸켓 여행권을 증정하는 '환상의 커플 여행'을 마련했다.?갤럭??정장 구매 고객이 커플 사진을 본사로 우송하면 베스트 커플을 선정, 푸켓 빌리지 4박 5일 여행권(3쌍), 갤럭시 시착권(7명)을 준다. 또 6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목욕용품 세트를 증정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예물 고르기

요즘 신세대 신랑 신부는 예물 고르는 습관이 크게 다르다. 다이아몬드, 금을 껴서 3세트, 5세트로 준비하기보다 낱개나 커플링을 선호한다. 실속을 차리겠다는 의도다. 시부모가 디자인을 골라주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 취향을 분명히 밝히기도 한다. 실속파의 예물구입 요령과 주의점을 알아보자.

♧ 신랑 신부 취향 반영

예물 구입 때 먼저 할 일은 부모와 예산을 상의하는 것. 한국 리서치가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예물 구입비는 보통 결혼자금의 10~15%정도다. 그러나 실속파 예비 부부들은 이보다 적은 비용을 들이고 집 마련에 보태기도 한다. 구입 시기는 한달 전쯤이 적당하다. 보석점 두세 곳을 둘러보아 디자인, 가격대를 비교한 뒤 구입장소를 미리 결정해 둔다.

요즘은 보석을 재산 가치보다 패션 소품의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쓸 사람의 취향을 반영하는 게 합리적이다. 그러나 오래 쓸 물건이므로 아무래도 너무 유행을 타는 디자인은 피하는 게 좋다. 또 공인 감정서와 계약서를 꼭 챙긴다.

♧ 리세팅으로 의미 높이기

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보석을 다시 세팅해 의미를 되살리는 경우도 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칫 장롱에 처 박힐 예물을 패션 소품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바로 리세팅이다.

요즘은 유행에 따라 귀고리를 헤어핀으로, 반지를 브로치로 리세팅하는 이들도 많다. 보석 브랜드 투스 디자인실의 황혜경 차장은 "세팅을 새로 할 때는 먼저 화려한 것 아니면 단순한 것을 원하는지, 로맨틱한 디자인이나 도시적인 디자인을 원하는지 하는 큰 방향을 정한 뒤 디자이너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때로 오팔이나 비취 등 오래 되면 금이 가는 약한 준보석은 리세팅보다 약간의 장식을 덧대는 정도로 변형하는 게 보석을 손상시킬 우려가 없다. 세팅할 때 감정서를 갖고 가서 보석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 다이아몬드 감별법

흔히 다이아몬드를 고르는 기준을 4C(캐럿, 색상, 투명도, 커팅)라 한다. 보증서를 보면 색상은 무색일수록(D-F-H-J-M-P), 이물질이 적을수록(FL/IF-VVS1/2-VS1/2-SI1/2-I1- I2-I3) 가치가 높다. 캐럿은 클수록, 커팅은 올려 보았을 때 찬란하게 빛나는 것이 좋은 것이다.

보증서 외의 손쉬운 감별법으로는 물방울을 떨어뜨려 보아 둥글게 유지되면 진짜. 유사석은 물방울이 곧 옆으로 퍼진다. 능선을 보았을 때 2개 이상의 굴절상이 나타나거나 선이 둔하게 보이면 유사석이다. 또 표면에 입김을 불어 금방 사라지지 않는 것도 유사석이다.

■혼례에서 격식 갖추기

예비신부 박선진(28ㆍ회사원)씨는 4월 예정인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당황한 적이 많았다. "시댁과의 관계에서 고려해야 할 점도 많고 예단 준비 등 예의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경우도 꽤 많았기" 때문이다. 힘들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결혼 준비가 상당히 까다롭고 모르는 부분도 많아서 새삼 놀랐다.

상당히 신경 쓰면서도 잘 모르는 것 중 하나가 예단. 우선 현실적으로 예단을 생략하기가 쉽지 않으면서 격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예단을 물건 대신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방식으로 보내는가도 중요하다. 규방문화원 강(姜) 대표 김지영씨는 "결혼을 앞둔 사람들을 보면 예단을 보낼 때 한지나 보자기로 곱게 싸야 한다는 것도 모르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예단을 보내는 시기는 대개 결혼식 한 달 전. 현금으로 예단을 하더라도 시부모의 반상기세트와 은수저세트는 함께 보내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 현금 예단은 깨끗한 한지에 예단의 품목, 금액, 일시를 적고 세 번 접어서 싼 후 봉투에 담고, 봉투 앞면에는 예단(禮緞), 봉투 입구에는 근봉(謹封)이라고 쓴다. 그리고 봉투를 다시 보자기로 싸서 보내는 격식을 갖춰야 한다. 현물은 품목별로 한지로 포장한 뒤 보자기로 싸서 가져간다.

함은 남자측에서 여자쪽에 예물을 보내는 것. 오동나무함이 좋지만 은행나무함이나 한지에 다홍빛 물감을 들인 종이함, 나전칠기함을 이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여행용슈트케이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함에는 목화씨, 콩, 팥, 찹쌀, 수수 등의 오곡주머니, 납폐서, 청ㆍ홍 비단, 예물 등을 담는다. 홍단은 청지로 싸고 홍실로 매듭지어서, 청단은 홍지로 싸서 청실로 매듭지어서 넣는다. 함끈 등 끈은 한번만 잡아당기면 풀릴 수 있도록 매듭을 짓는데, 이는 두 사람의 앞날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는다.

'핸드 앤 마인드'는 젊은 감각을 반영한 혼수공예작품을 선보이는 '함과 나들이전'을 4월 4~10일 서울 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에서 연다. 옻칠공예가 김선갑씨가 만든 함 등 옻칠가구 작품, 섬유공예가 전영자씨의 비단조각보, 수저집 등을 포장할 수 있는 김지영씨의 소품작품 등 예단이나 함을 보낼 때 격식을 갖추는 소품들이 전시된다.

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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