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채권단은 28일 2조9,000억원의 현대건설 여신을 출자전환해주기로 했다.이 가운데 기존 대출금 1조4,000억원은 우선 출자전환하고, 1조5,000억원은 신규지원 뒤 추후 자본금으로 전환해주기로 했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 등 9개 채권은행장들은 28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29일 오전 11시 전체 채권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채권은행들은 우선 은행권 대출금 1조4,000억원을 조기 출자전환하는 한편 현대건설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발행한 7,5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총 1조5,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신규 지원금은 추후에 전액 출자전환할 방침이다.
또 출자전환시 대주주 지분은 완전 감자하되 소액주주 지분은 일정비율 감자(減資)하는 차등감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4월 중순까지 만기도래하는 4,000억원 상당의 회사채를 연장해주고 6월 이후 회사채신속인수 대상에 현대건설을 다시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편 29일 열리는 현대건설 주주 총회에서 정몽헌 현대 아산 이사회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고 당초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윤규 사장도 당분간 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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