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2시45분께 강원 동해 저진항 동방 44마일, 북방한계선(NLL) 북쪽(3.2마일) 해상에서 우리측 해군과 해경 경비정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중인 캄보디아선적 상선 '선 글로리'호(1,810톤ㆍ선장 김재순ㆍ46)의 선원 17명을 모두 구조했다.우리 해군과 해경이 NLL 북쪽으로 넘어가 조난중인 외국 상선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오후 12시45분께 선 글로리호로부터 구조요청을 받은 뒤 표류위치가 NLL 북측 해역인 사실을 확인하고 오후 1시57분께 유엔사 군사정전위를 통해 "구조를 위해 NLL 북쪽 해역으로 넘어가겠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북측이 반대의사를 하지 않자 출동한 우리 해군 경비정은 NLL인근에 비상대기하고 해경 경비정 1척이 NLL 북측으로 넘어가 오후 2시53분께 한국인 3명을 포함한 선원 전원을 구조한 뒤 저진항으로 송환했다. 선 글로리호는 이날 오후 북측 해역에서 침몰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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