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은 각종 첨단시설을 자랑하지만 이용비용이 김포공항의 2배에 달해 '값비싼 공항'이란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4인가족이 서울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 출국할 경우 부담해야하는 비용은 무려 14만원 안팎. 우선 출국할 때 내는 공항이용료가 1만5,000원으로 김포공항(9,000원)보다 67% 인상됐다. 관광진흥기금(출국세) 1만원을 합하면 공항에서만 2만5,000원을 내야 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1만600원)과 홍콩 첵랍콕공항(7,100원)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대중교통비도 만만치 않다. 현재 김포공항까지의 시ㆍ내외 및 리무진 버스 요금은 1,300∼5,000원인 반면 인천공항은 직행좌석 5,500원, 리무진 1만원이다. 서울에서 리무진 버스로 공항에 갈 경우 1인당 교통비와 공항이용료, 출국세를 합해 3만5,000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택시는 서울시청에서 탈 경우 일반이 미터요금 3만2,600원(거리 68㎞ㆍ시간 73분), 모범은 5만7,200원 안팎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시청에서 자가용을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6,100원과 기름값 7,000∼8,000원(배기량 1,500cc 기준) 정도 든다. 주차비도 기본(30분) 1,200원에 15분당 600원으로 김포공항(기본 1,000원ㆍ15분당 50원)보다 약 20% 정도 비싸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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