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전, 포항, 전남 등 지난 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이 나란히 아디다스컵 2001 개막전서 첫 승을 거둬 올 시즌 판도변화를 예고했다.28일 안양, 울산, 부산에서 열리는 2번째 조별리그 예선은 올 시즌 첫 야간경기. 전남과 대전은 각각 안양과 부산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하기 위한 원정길에 나서고, 대대적인 물갈이로 전력을 강화한 울산은 '부상병동'으로 전락한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개막전 패배의 충격을 씻겠다는 각오다.
▼안양-전남(안양ㆍA조)
포항과의 개막전에 박용호-손현준-박정석 등 '신인 3백'을 내세웠던 안양은 전남과의 홈경기엔 최태욱-박성호의 신인투톱까지 가동하는 '모험'을 시도한다.
미드필더 최원권을 포함, 선발출전 선수중 고졸 1ㆍ2년차만 무려 6명이다. 지난 해 안양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있고 개막전서 강력한 우승후보 성남을 2_0으로 완파한 전남은 개막전서 2골을 터뜨린 노상래, 대전에서 이적한 신진원과 올림픽대표출신 신인 김길식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부산-대전(부산ㆍB조)
부상에서 복귀한 이관우와 김은중을 내세워 창단이후 개막전서 첫 승을 거둔 대전은 부산과의 역대전적(3승1무16패)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마니치와 하리만 봉쇄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올 시즌 첫 경기를 갖는 부산은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된 헤나토, 송종국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리킥 수비시 골대에 벽을 쌓는 대전의 희귀한 수비전술에 부산이 어떻게 대응할 지도 관심거리.
부산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진다.
▼울산-부천(울산ㆍB조)
울산은 김현석-최철우 투톱을 앞세워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비록 대전에게 패했지만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 마르코스(브라질)가 제 기량을 펼쳐 큰 힘이 되고 있다.
부천은 곽경근 이을용 전경준 김기동 등 주전의 절반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어 정상적인 경기운영이 어려운 상황. 또한 강철의 공백으로 인해 3-5-2 전술을 사용하는 등 당분간 공격적인 고유의 팀컬러는 보여주기 힘들 듯. 울산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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