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7일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총재가 자신의 당 운영 방식을 비판해 온 박 부총재와 단독으로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이 총재는 29일 열리는 박 부총재의 후원회 행사에 미리 잡힌 충북대 특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해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
1시간 가량의 오찬에서 박 부총재는 "대통령 4년 중임제는 정계개편에 악용될 우려도 없고 제도 개선 성격이 강한 만큼 야당에서도 검토해 볼 문제"라고 소신을 밝혔지만 이 총재는 "정략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당의 내각총사퇴 공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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