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정국' 여야 공방 거세져

한나라당은 27일 '3ㆍ26 개각'을 강력히 성토하면서 내각 총사퇴 권고결의안을 국회에 다시 제출키로 했다.그러나 여권은 "습관적인 발목잡기식 정치공세"라고 반박, 개각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총재단ㆍ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 "이번 개각은 야당의 충언을 무시하고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난한 뒤 "그러나 내각 총사퇴 권고결의안 제출이 무책임한 정치공세나 야당의 발목잡기로 비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에서 "정권의 무도함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 우선의 원칙 아래 처절하게 투쟁해 나갈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29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도시에서 잇따라 국정보고대회를 갖고 개각을 집중 성토키로 했다.

이에 대해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연립정권에서 각료를 배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 개각은 최선의 선택이었으며 야당이 '나눠먹기'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개각에 대한 성토를 "고질적인 국정발목잡기"라고 비판한 뒤 장외집회에 대해서도 "국정의 발목을 잡으려는 야당의 행태는 국민적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