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의 일본 치바(千葉)현 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의 도모토 아키코(堂本曉子ㆍ여ㆍ68) 전 참의원 의원이 연립여당과 야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도모토 당선자는 7월 참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시민단체의 지원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 49만1,205표(29%)를 획득, 자민ㆍ보수당 추천의 이와세 료조(岩瀨良三ㆍ67), 민주ㆍ사민당 추천의 와카이 야스히코(若井康彦ㆍ55)후보를 각각 1만9,000, 6만3,000여 표차로 따돌렸다.
도모토 당선자는 TBS 기자를 거쳐 1989년 사회당(현 사민당) 공천, 95년 신당 사키가케 공천으로 비례구에서 참의원 의원에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각급 지방의회 무당파 의원들이 지원단체를 만들어 후보로 옹립했으며 230개의 소규모 시민단체가 선거운동에 나섰다.
지난해 나가노(長野)ㆍ도치기현 지사 선거에 이어 이번 치바현 지사 선거에서도 '무당파' 돌풍이 확인됨으로써 참의원 선거를 앞둔 기존 정당, 특히 자민당에 비상이 걸렸다. 도모토 당선자는 오사카(大阪)부와 구마모토(雄本)현에 이어 세 번째 여지사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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