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동안 식품으로 수입신고됐으나 유전자변형 옥수수인 스타링크가 함유돼 통관보류된 미국산 옥수수가 5만5,125톤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량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부적합 수입 농임산물의 99%를 차지하는 것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이 26일 발표한 '2000년도 수입식품 등 검사현황'에 따르면 신고된 밀, 옥수수, 대두 등 수입농임산물은 2만1,406건, 743만8,916톤으로 이 가운데 86건, 5만5,627톤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 농임산물중 사료용으로만 사용토록 돼 있는 유전자변형 옥수수인 스타링크가 함유된 것으로 적발돼 통관보류된 옥수수가 5만5,125톤이었다.
스타링크는 소화장애 등 인체 알레르기를 유발할 우려 때문에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동물사료와 공업용으로만 승인받은 유전자변형 옥수수로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식용 옥수수와 혼합돼 유통된 것으로 밝혀져 리콜 조치됐다.
한국에서도 한국전분당협회 등 수입업자들이 미국산 수입옥수수에서 스타링크가 잇따라 검출돼 경제적 피해를 당하자 스타링크 품종개발회사인 미국 아벤티스를 상대로 피해보상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해 수입신고된 식품 13만3,761건(중량 1,035만534톤)중에서 0.59%인 794건(중량 5만9,484톤)을 부적합 판정, 폐기 또는 반송조치했다. 미국이 전체 부적합물량의 93%(5만5,573톤)를 차지했다.
품목별 부적합 판정 건수는 조미건어포류 77건(459톤), 영양보충용식품 61건(33톤), 기타가공품 49건(330톤), 과실채소류가공품 24건(104톤), 빵 24건(6톤), 황기 19건(205톤), 건어포류 17건(84톤) 등의 순이었으며, 주요 부적합 사유는 미생물기준위반, 성분함량미달 위반 등이었다.
국가별로 부적합 현황은 중국 227건(중량 2,051톤), 미국 161건(5만5,573톤), 베트남 79건(481톤), 태국 21건(91톤), 이탈리아 15건(53톤) 등의 순이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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