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22개 은행 중 국민과 주택이 영업실적에서 가장 많은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권 2000 회계연도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은행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은행은 국민(7,197억원), 주택(5,238억원), 기업(4,042억원), 신한(3,728억원), 제일(3,064억원) 등 12개 은행이었다.
은행별 손실규모는 한빛이 3조64억원으로 가장 컸고 산업(1조3,984억원), 수협(5,445억원), 서울(5,198억원), 외환(4,037억원), 한미(3,960억원), 경남(3,112억원), 광주(1,405억원), 평화(1,183억원), 제주(207억원) 등도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의 이자부문 이익은 13조1,063억원으로 집계돼 1999사업연도의 12조263억원에 비해 1조8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또 신용카드 사용 증가 등에 힘입어 수수료 부문에서도 전년대비 1조4,161억원 증가한 4조7,020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한편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에서는 제일은행이 1.13%로 유일하게 1%를 넘어 선진국 우량은행 수준에 근접했고 국민(0.97%)ㆍ주택(0.94%)ㆍ기업(0.92%)ㆍ신한은행(0.85%)도 1% 가까이 다가갔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