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들과 인터넷 서점들이 도서 할인판매율에 전격 합의했다.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협의회(가칭) 산하의 Yes24ㆍ와우북ㆍ북스포유ㆍ알라딘 대표들은 26일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책의 10% 할인, 5% 마일리지 판매에 합의, 4월10일부터 업체 자율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또 출간된 지 1년이 지난 서적에 대해서는 출판사가 지목하는 서적에 한해 할인판매율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오프라인 출판사들이 도서정가제 포기를 공식 인정한 것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5개월 여 끌어온 출판사들과 인터넷서점들의 갈등은 일단 진화됐다.
Yes24를 비롯한 인터넷 서점들은 현행 할인판매율 20%를 10%로 상향조정하게 돼 다소간의 이용자 감소가 예상되지만 오프라인 출판사의 책 공급 중단압력에서 벗어나 정상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합의안은 출판사들과 인터넷서점들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어서 완전정가제를 요구해 온 한국서점연합회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출판 및 인터넷 서점업계의 이번 합의에 대해 담합의혹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공조위 안희원 조사국장은 "온라인 서점들의 경쟁력 등에 근거해 할인율을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 담합 사실이 확인될 경우 즉각 시정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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