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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특집 / 방대한 정보 꿰어야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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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특집 / 방대한 정보 꿰어야 보배!

입력
2001.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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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대 시장을 잡아라."기업환경의 디지털화 촉진과 함께 스토리지(Storage)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스토리지란 대용량저장장치를 의미하는 IT(정보통신) 신조어로 몇 년 전만 해도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하는 네트워크 주변장치 정도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산업 전 부문이 인터넷환경으로 바뀌면서 기업이 내ㆍ외부의 방대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 유지하고 때로는 가공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성능이 급속도로 개선됐다.

특히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적자원관리(ERP), 지식관리(KM) 등 기업의 e-비즈니스화가 급속 확산하면서 이들 시스템에 주요 저장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때문에 지금까지 네트워크 환경과 서버시스템이 기업 디지털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면 향후 e-비즈니스화의 관건은 스토리지 시스템의 효율적 구축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의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스토리지 시장만큼은 올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퀘스트 등 세계적인 조사기관도 연간 25%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자료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국내시장의 성장전망도 밝다. 금융기관, 정보통신업체, 인터넷컨텐츠 서비스업체 중심으로 스토리지 수요시장이 한정돼 있었지만 올해는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 방송미디어 등 대규모 오프라인 기업에도 도입바람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 정부공공시장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재해복구 시스템 등도 주요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시장의 경우 세계평균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50∼70%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시장규모가 1조원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낙관적인 국내 시장 성장 전망에 따라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글로벌기업인 한국EMC가 시장의 30%이상 점유한 것을 비롯, 한국HP, 한국IBM, 컴팩코리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외국 업체들이 거의 독점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외국 업체들의 수성전도 만만치 않아 각축전이 예고된다.

외국업체 못지않은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맞춤형 재해복구 솔루션을 비롯, 다양한 제품으로 금융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LG 히다찌는 15개의 협력사를 33개로 대폭 늘려 영업망 확대에 나섰고, 레가토시스템즈나 코오롱정보통신 등 신진그룹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스토리지 부문 협력사를 집중 육성해 장비, 교육지원을 대폭 강화해 시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IBM도 저장장치 조직을 정비하고 전담인원을 3배로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컴팩코리아도 컨설팅, 서비스, 기술지원부서에 전담팀을 구성해 시장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재해복구솔루션' 인정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ㆍwww.his21.co.kr)은 1985년 미국 히타치데이터시스템사와 효성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기업용 전산솔루션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스토리지 수요의 급증에 힘입어 회사의 주요 생산품목인 스토리지, 주변장치 등이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권, SI(시스템통합)업체, 정부투자기관, 통신서비스업체 등 주요기간 산업체 등 150여 개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토리지 제품은 '스토리지 라이트닝 9900'과 중형급 제품인 '썬더9200'.

이 가운데 라이트닝 9900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확장성과 다른 장치와의 연계방식의 다양성으로 호평 받고 있다. 중형급인 '썬더9200'도 전자상거래, 사내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뛰어든 재해복구시스템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경남은행에 재해복구솔루션 'RRDF'를 공급한 데 이어 지난해 서울은행에 재해복구솔루션을 공급,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쌓인 노하우를 활용, 다른 제품과 차별화한 고기능 솔루션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류사장은 "간접판매망에 대한 지원강화와 영업인력 증강으로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가토코리아-'클러스터링' 주력…정보보호 세밀함 정평

레가토시스템즈(www.legato.com)는 세계 굴지의 기업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업체다. 1988년 미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이래 세계 1,000 대 회사 가운데 90% 이상이 레가토의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채택할 만큼 표준업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레가토의 제품군은 정보보호까지 염두에 둔 세밀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3월 레가토코리아(대표 전완택ㆍ사진)를 설립,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레가토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보호에 필수인 백업(Back-Up)장치와 시스템을 최대치까지 사용하도록 연결시켜주는 클러스터링 분야다. 이 분야에서만 올해 20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대리점의 역량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레가토코리아와 제휴를 맺은 곳은 맨텍, 윈스로드, 소넷정보통신, 지오이넷, 태원정보통신 등 5개 업체. 회사측은 이들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전문기술 인력에 의한 체계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 사장은 "기업의 데이터 증가와 맞물려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상반기에만 6,000억원 이상 형성될 것"이라며 "선진국형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정보통신㈜-네트워크분야 10년 기술력

1990년 설립된 코오롱정보통신(대표 유명렬ㆍkdc.kolon.co.kr)은 10여년에 걸친 시스템통합(SI) 등 네트워크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으로 잘 알려진 업체다. 99년에는 세계 유수 소프트웨어업체인 CA와 함께 라이거시스템즈를 설립하기도 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IT기업과 두루 협력관계를 맺는 등 제휴도 활발해 800여 개의 협력업체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스템 판매와 솔루션 구축,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대형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스토리지 분야는 세계 1위업체인 EMC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스템구축 사업을 통해 쌓아 온 기술력과 판매망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 고 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협력사들을 위한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산업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

스토리지 분야에 이어 최근에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바탕으로 하는 MSP(경영관리 서비스 공급)사업에도 진출해 업체에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관리해주는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유사장은 "내년께 스토리지 영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리서비스를 한데 묶은 토털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EMC-'시트메트릭스 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

EMC는 1979년 설립된 명실 상부한 스토리지 분야의 세계 최강자로 전 세계 50개국에 직원이 2만6,000명의 직원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들었으며 99년에는 비즈니스위크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정보통신업체인 인포테크100에 선정됐다.

제조설비는 미국의 메사추세츠와 노스캐롤라이나, 아일랜드에 있으며 프랑스와 이스라엘에 연구시설을, 일본과 아일랜드, 호주에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4시간 전세계 고객들에게 원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감지해 알려주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95년 한국EMC(지사장 정형문ㆍ사진ㆍwww.emc2.co.kr)가 설립된 이후 연평균 2배 이상의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출발 당시 3명이었던 지사직원 수도 현재 300여명으로 늘었다.

EMC의 주력 스토리지 제품은 시트메트릭스 시스템. 독특한 데이터보호, 관리, 공유 기능과 뛰어난 확장성으로 90년 발표이후 한 번도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제품군이다. 이 제품은 세계시장에서도 30% 이상의 꾸준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EMC는 올해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재해복구솔루션'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금융권을 중심으로 재해복구솔루션인 'SRDF(Symmetrix Remote Data Facility)' 공급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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