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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챔피언십 / 우즈 선두..."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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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챔피언십 / 우즈 선두..."우승 보인다"

입력
2001.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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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골프(PGA)투어 가운데 최다상금이 걸린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최종라운드가 2년 연속 폭풍우로 일시 중단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챔피언조로 편성된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5)와 '하키스타 출신' 제리 켈리(35ㆍ이상 미국)가 26일 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코스(파72) 연습장을 떠나 1번홀로 향하는 순간 폭우가 쏟아졌다.

3시간 후 다시 티오프했지만 우승후보 우즈, 켈리, 비제이 싱(38ㆍ피지) 등은 일몰 때까지 여전히 9홀을 남겨뒀다.

버디-이글 등으로 출발부터 엄청난 폭발력을 보인 우즈가 이글1개, 버디2개, 보기1개로 3언더파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단독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마스터스챔피언 싱(버디4개, 보기2개),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켈리(버디1개, 보기1개)가 1타 뒤진 공동 2위. 중단된 경기는 26일 자정 속개됐다.

지난해 노장 할 서튼(42ㆍ미국)에게 1타 뒤져 이 대회 첫 우승에 실패한 우즈는 첫 홀부터 버디로 출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우즈의 진면목이 드러난 것은 파5의 2번홀(526야드).

티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져 위기를 맞은 우즈는 칩샷을 핀 27m옆에 붙인 뒤 기적 같은 이글을 잡아 켈리와 공동선두가 됐다.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켈리가 4번홀(파4ㆍ384야드)서 보기로 자멸, 우즈가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단독선두로 나섰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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